12월, 2022의 게시물 표시

(한국속담) 공든 탑이 무너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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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을 들이고 힘을 들여 한 일은 그리 쉽사리 없어지거나 실패하지 않는다는 뜻. 공든탑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하지만 속담중에 '공든 탑이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 라는 속담이 있는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공든탑을 쌓기 위한 노력은 배신을 하지 않는법이다. 그것이 만약 공부라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였다 하여도 그 지식은 어디가지 않기 때문에 분명 어딘가에서 써먹을 곳이 있을 것이다. 사업이라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그 사업이 실패하였다 하여도 실패하기 까지에 과정과 경험이 다음 사업을 준비함에 있어서 엄청난 재산이 될 것이다. 무엇이든 제대로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그것은 큰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속담) 고양이에게 생선 지키라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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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에게 생선을 지키라고 하면, 그것을 지키기는커녕 도리어 훔쳐먹을 것이니, 믿지 못할 사람에게 귀중한 물건을 맡길때 쓰는 말. '강아지 메주 멍석 맡긴 것 같다.' 예전에 이런일이 있었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학교에는 도둑놈이 많이 있었다. 공공연하게 학교에서 도둑질 한것을 자랑하기도 하면서 무용담처럼 떠들어댔다. 그래서 학교에 거의 모든 아이들은 도둑놈들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그래도 어릴때기도 하고 도둑질만 아니라면 애 자체는 평범했기 때문에 동네에서 같이 놀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우리집에 함께 가서 게임을 하고 놀았던 적이 있다. 한참 게임을 하고 놀다가 시간이 늦어서 그 아이를 집에 보낸 뒤에 평범하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 문제가 된 것은 몇일이 지난 후 였다. 집에 있던 금붙이가 없어진 것이다. 어머니가 갖고 있던 목걸이와 반지 같은 것들이 없어진 것이다. 심증으로는 누가 범인인지 알고 있지만 물증이 없는 관계로 흐지부지 넘어갔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 아닐까 싶다.

(한국속담) 고양이 쥐 사정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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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가 쥐의 사정을 볼 리가 있겠는가? 속으로는 해칠 마음을 먹고, 겉으로는 친한 척을 할 때 쓰는 말. 고양이 쥐 생각하듯. 이 속담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아마도 사기꾼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기꾼들은 겉으로는 친절한 척, 착한 척, 온갖 척을 해서  피해자에게 접근해 온갖 피해를 준다. 다가가기 위해서는 온갖 달콤한 말들을 입에 담고 착한 척을 하지만 실상은 피를 빨아 먹을 생각밖에는 하지 않는다. 매년 사기 피해가 어마어마 하다고 한다. 사기꾼들은 검거율도 낮다고 하니 어떻게 보자면 계속해서 새로운 피해자가  생겨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루 빨리 사기꾼들이 꼼짝할 수 없는 법이나 방법을 찾아내서  피해를 입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하루라도 빨리 마음이 편해지게끔 했으면 좋겠다.

(한국속담) 고양이 앞의 쥐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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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몹시 무서워서 쩔쩔 맴. 강자 앞에서 꿈쩍도 못 하는 약자의 모습을 이르는 말. 강자 앞에서 자기의 의견을 펼치면서 할 말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을 것이다. 누구나 마음은 먹고 있겠지만 사람의 본능이라는 것은 마음을 먹는 것 만으로는 극복하기가 쉽지가 않다. 공포라는 것은 감정보다는 본능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꼭 겁을 먹은채 약자로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약자는 약자 나름대로 살아남는 방법이 있는 법이다. 그렇지 않다면 야생에 약한 동물들은 진작 멸종 당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니 필요 이상 겁 먹을 필요도 없을 뿐더러, 조심하며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한국속담) 고양이 앞에 고기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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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워낙 좋아하는 것이라 남이 손댈 겨를도 없이 후딱 해치워 버림을 이르는 말. 어떤 사람이라도 가장 좋아하는 반찬이 있을 것이다. 그런 반찬이 준비되어 있는 밥상이면 혹시 남들이 많이 먹을까 노심초사 할 때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 아무래도 음식에 대해서 큰 집착을 부리지는 못하지만 어렸을 때는 좋아하는 반찬이 있으면 괜한 욕심을 부리기도 한다. 나이를 먹고 생각해보면 꼭 그렇게 욕심을 부리지 않더라도 충분한 양이 있는데 왜 그렇게 욕심을 부리면서 먹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렇게 좋아하는 음식에 욕심을 부리며 먹을 수 있는 것도  어쩌면 어릴때만 용납이 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속담)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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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들이 고양이 목에다 방울을 달면 그 소리를 듣고 고양이가 오는 줄 알아 미리 피할 터이나 방울을 달 수가 없으니, 실행할 수 없는 헛 공론만 쓸데없이 논할 때 쓰는 말.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 가끔 쓸대없는 이야기로 시간을 보낼 때가 있다. 그 중 대표적으로 쓸대 없는 소리중 하나가 '만약에' 에 대한 이야기이다. '만약에 ㅇㅇㅇㅇ하면 어떻게 할거야?' 같은 식으로 만약에를 붙여서  이야기를 하곤 한다.  아무래도 술을 마시면서 하는 이야기 이기 때문에 주제는 당연히 말도 안되고 그 쓸대없는 이야기로 몇시간이나 보낼때가 있다. 하지만 사람이 매일 올바른 소리만 하고 살 수는 없는 것이다. 쓸대 없는 말이나 허황된 말들도 가끔은 해줄 필요가 있다. 쓸대없는 말, 허황된 말이란 것은 달리 생각해보면 상상력이나 기발함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옛부터 무언가를 창조하거나 창작한 사람들을 보면 허황된 상상을 하곤 했다. 그런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발전이 있었다. 하지만 쓸대 없는 소리나 허황된 소리를 계속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가끔 술자리 같은 곳에서라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국속담) 고양이 달걀 굴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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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일을 재치 있게 해 나감을 이르는 말. 무슨 일을 재치 있게 잘하거나 또는 공 같은 것을 재간 있게 놀림을 이르는 말이다. 어떤 일을 잘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재치 있게 잘 하기는 쉽지가 않다. 재치라는 것을 누구나 발휘할 수 있다면 그것은 재치가 아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재치가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는 것이다. 꼭 그렇다고 재치가 있는 사람이 일을 더 잘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저 묵묵히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 하는 사람 역시 재치 있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일을 잘 해낸다. 다만 재치 있는 사람보다는 눈에 띄지 못할 뿐이다. 그렇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사람들이 묵묵히 일을 해 주고 있기 때문에 재치 있는  사람이 재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속담) 고뿔도 남을 안 준다(남은 안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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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뿔은 감기와 같은 뜻으로 누구나 다 싫어하는 병이지만, 이 병까지도 남에게 주지 않을정도로 몹시 인색한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비슷한 속담으로는 '나그네 보내고 점심 한다' 가 있다. 사실 방탕하고 헤픈 사람보다는 인색한 사람이 괜찮지 않나 싶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악착같이 아끼는 사람들은 대부분 못해도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방탕한 사람은 재산을 탕진하고도 빚까지 내면서  방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아끼다 똥이 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아끼는 것이 재산일 경우 재산이 갑자기 똥이 될 일이 없기 때문에 아득바득 모은 재산은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재산은 써야 가치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배풀줄도 알며 유익한 소비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경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