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주제가 명확해야 한다

 


하나의 글에는 하나의 주제만 담아야 한다.


주제는 글의 초점이므로 하나로 집약돼야 한다.


하나의 글에서 두 가지 주제를한꺼버네 밝히려 한다면 글의 초점이 흐려질 수 밖에 없다.


하나의 주장을 펼쳐 가다 거기에서 파생된 지엽적인 문제를 거론한다면


앞에서 제시한 논리 구조가 허물어진다.



따라서 주제는 한가지로 명확해야 한다.


글쓰기 훈련이 제대로 돼 잇지 않은 사람이 쓴 글의 특징 중 하나가


주제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주제를 명확하기 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내용의 통일성이 있어야 한다.



통일성은 주제의 선명함을 드러내는 기초적인 형식을 이룬다.


문장과 문장이 통일성을 가지고 긴밀하게 연결돼야 하며,


주제를 뒷받침하는 예증이나 소재도 주제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을 선택해


긴밀한 상관성을 지니게 해야 한다.



그러자면 글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말하고자 하는 내용, 즉 주제가 확실하게 드러나도록


일관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야 한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열차가 단축 운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평소보다 30분 일찍 집을 나섰다.

역에 들어서니 승강장에는 벌써 평소의 몇 배가 되는 사람들로 붐볐다. 30분을 기다려서야 겨우 열차에 들어왔다.

서울이 가까워 오면서 전동차는 완전히 콩나물시루가 됐고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역에서 사람이 내리고 탈 때마다 여기저기에서 신음과 욕설이 터져 나왔다.

평소 50분 거리인 시청역까지 무려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생각하기도 싫은 지옥철이었다.


&철도노조가 파업을 하게 된 것은 비정규직과 처우 문제 때문이다. 철도 노조는 신분이 불안정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분이 불안정한 비정규직을 하루빨리 정식 직원으로 전환하고, 충분한 휴식이 확보되지 않는 교대근무 등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행 한다는 것이다. 철도노조느 이런 이유로 거의 해마다 파업을 벌이고 있다.

시민들이 안전한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요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파업이 부당하는 것인지 정당하다는 것인지 주제가 분명하지 않다.

둘째 단락을 다음과 같이 일관성 있게 적으면 주제가 명확해진다.


>철도노조는 시민들에게 이토록 고통을 주어도 된다는 말인가.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파업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그들의 요구 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고통을 가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걸핏하면 파업을 일삼는 노조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말고 이번에 완전히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




이처럼 지하철 파업으로 아침에 출근하면서 겪은 불편에 대해 글을 쓴다면 


얼마나 불편을 겪었는지와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파업의 부당성으로 얘기를 


이끌어 가야지 일관성 없이 파업을 하는 쪽의 입장도 함께 늘어놓는다면 


이 얘기 저 얘기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결국 읽는 사람은 그래서 무슨 말을 하려는지 종잡을 수 없게 된다.


아파트 분양 광고의 경우 욕심대로 좋은 점을 다 나열해 이처럼 


'전망좋고, 쾌적하고, 넓고, 교통 편리한 아파트-' 라 광고한다고 가정한다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눈에 띄는 것이 없는 그저 그런 아파트가 되고 만다.


이 아파트의 최고 장점이면서도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찾아


그것만 내세우는 게 더 호소력이 있다.



가장 큰 특징이 전망이라면 '전망 좋은 아파트' 라는 문구를 내세우고 


왜 전망이 좋은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훨씬 낫다.


보고서를 쓸 때도 마찬가지다. 


핵심 사항이나 윗사람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을 끄집어내 집중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그 외 다른 것은 뒷부분에서 짧게 처리하거나 도표로 보여 주면 된다.


그래야 읽는 사람에게 핵심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시키거나 관심거리에 대한 궁금증을


제대로 풀어 줄 수 있다.


만약 모든 내용을 비슷한 양으로 다루면 어느 것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화장품 이름에 '섹시 마일드(sexy mild)' 라는 것이 있다.


미국의 멕 라이언이 한국에서 그 화장품 광고를 찍고 미국으로 돌아가 방송에 출연해


'별 이상한 이름 다 보았다' 는 식으로 얘기해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섹시' 면 '섹시' 고, '마일드' 면 '마일드' 지 각기 다른 개념을 나타내는 형용사 두 개를 


나열해 놓았으니 그가 보기에도 이상했던 모양이다.



우리말로 바꾸어 놓으면 얼마나 어색한지 금방 드러난다.


'섹시한 부드러운' 으로 어법상으로도 성립하지 않는다.


어쨌든 '섹시한 화장품' 이나 '마일드한 화장품' 둘 중 하나로 이미지를 강조해야지


두 개의 개념을 한꺼번에 전달하려니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와 닿지 않고 어설픈 측면이 있다.



긴 글이든 짧은 광고 문구든 하나의 글에는 하나의 주제만 담아


명확하게 와 닿도록 해야 한다.




+ -게요 / -께요

과거에는 '줄께' '할께' '갈께' '먹을께' 처럼 'ㄹ께' 로 적었으나 1988년 맞춤법이 바뀌면서 'ㄹ게' 로 적도록 했다.

따라서 '줄게' '할게' '갈게' '먹을게' 로 써야 한다.

'ㄹ게' 와 마찬가지로 'ㄹ껄' 도 '줄걸' '할걸' ' 갈걸' '먹을걸' 등으로 적어야 한다.

'ㄹ꺼야' 역시 '줄거야' '할거야' '갈거야' '먹을거야' 등으로 써야 한다.

의문을 나타내는 'ㄹ까' 'ㄹ꼬' 'ㅂ니까' '리까' ㄹ쏘냐' 를 제외하면 발음과 달리 모두 'ㄹ게' 'ㄹ걸' 'ㄹ거야' 'ㄹ거나'

등 된소리가 아닌 예사소리도 적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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