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구상하기

 


>시간이나 경험의 순서대로



기행문 . 르포 . 체험담 . 역사서 등은 사건이나 현상이 발생한 순서 또는 


경험한 순서대로 써 나가는 것이 쉽고, 읽기도 편하다.


보통의 이야기도 대개 시간적 순서대로 쓰이고 있다.



사안의 대소, 중요도, 흥미의 정도 등에 관계없이 일이 일어난 순서에 따라 써 나가는 것이다.


이야기적 성격이 강한 경우 순서를 다소 바꿔도 별문제는 없다.


이야기를 현재에서 시작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다 다시 현재로 되돌아올 수도 있다.


그러나 순서를 바꾸는 경우 어린이나 이야기에 익숙해 있지 않은 독자에게는 


다소 맞지 않는 점이 있다.



#비행기를 타고 네팔로 향하는 길은 너무나 지루했다. 저녁 늦게 네팔에 도착하자 현지 대행사 직원들과

대사관 직원이 마중 나와 반겨 주었다. 다음날은 식량과 장비 구입으로 모두들 바쁘게 움직였다.

30일 저녁 시쯤 헬기를  타고 카트만두에서 포카라까지 이동했다. 베이스캠프까지 하루에 바로 가기는

힘든 거리라 포카라에서 하루 쉬고 다음날 이동하기로 했다. 31일 8시쯤 헬기에서 내린 곳은 투쿠체.

양쪽으로 높고 높은 봉우리들과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다. 투쿠체에서 1박하고 다음날은 고소 적응차

야크카르카(3700m)를 오르내렸다.




>공간적 순서에 따라



기록 . 관찰 . 사건보도 . 상품설명서 등은 공간적 순서에 따르는 것이 이해가 빠르다.


어떤 시점에서 보아 대상이 위치해 있는 순서에 따라 써 나간다.


먼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가운데서 바깥으로, 바깥에서 가운데로 등에서 적당한 것을 골라 서술하면 된다.




#고개 너머 남대리에는 남대천이라 불리는 개울이 하나 흐른다. 백두대간상의 선달산(1236m)에서

발원한 이 개울은 남한강의 최상류다. 남대리에서 남대천을 따라 3km쯤 가면 행정구역이 바뀌어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가 되며 의풍에서 노루목이라는 작은 고개를 하나 넘으면 행정구역이 또 달라져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이다. 옛적에는 영월군 하동면과 단양군 영춘면에서도 마구령을 넘어 부석장에 오곤 했다.

장꾼이 많다 보니 남대리 쪽의 고개 초입에는 주막도 많았다.




>논리의 순서에 따라



학술적인 글이나 논설문 등 상황이나 현상의 분석에 대해 서술하는 글, 또는 정책 . 방침을


제안하는 글은 논리의 순서에 따라 정리하는 것이 알맞다.


문제해결의 순서대로 구상하는 방법과 논리학에서 사용되는 연역적 . 귀납적 . 변증법적


방식으로 풍어 나가는 방법이 있다.



문제해결의 순서대로 전개하는 방법으로는 현상 -> 결과, 결과 -> 원인의 순서로


쓰는 것이 대표적이다.


어떤 현상이나 사실에 대해 설명하고 그 결과로서 이러이러한 현상과 사실이 생겼다고


서술하거나, 우선 현상을 서술하고 나서 그것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발생했는지


설명하는 방법이다.



연역적 방법은 원칙이나 원리를 먼저 설명하고 구체적 사실을 이끌어 내는 것이며,


귀납적 방법은 구체적 사실이나 현상을 소개하고 공통되는 성질이나 특징, 법칙을


설명해 나가는 것이다.


변증법적 방법은 먼저 어떤 생각을 내세운 다음 그것에 반대되는 생각을 제시하고,


둘을 종합한 제3의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문제해결의 순서대로



문제해결식 유형의 가장 흔한 형태는 현상 -> 원인 -> 해결책 순으로 써 나가는 것이다.


우선 현상을 서술한 뒤 그것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발생했는지 설명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서두이든 본문의 앞부분이든 문제에 관한 현상이나 사실을 설명하고, 


그 원인을 찾아 진단한 다음 그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해 나가면 된다.



문제해결식의 핵심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합당하고 타당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해결책이 별 볼일 없다면 쓰나 마나다.


미국의 철학자이자 교육학자인 존 듀이 등이 주장하는 문제해결법을 따르는 


5단계 정리법도 있다.




#[문제해결법에 따른 5단계 정리법]


1. 우선 어떤 문제인가를 결정한다.

2.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를 정한다.

3. 실제 자료를 수집해 그런지를 조사한다.

4.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방책을 제안한다.

5. 도출된 결과에 대해 다시 조사해 본다.




연역적 방법



보편적 법칙이나 일반적 원리를 전제로 해 개별적인 사실에 대한 결론을


이끌어 내는 방법을 말한다.


즉 이미 있는 일반적 진술(명제)에서 새롭고 필연적인 구체적 사실을 이끌어 내는 방식이다.


먼저 원칙이나 원리, 혹은 기본이 되는 생각 . 규칙을 설명하고 그 다음에 


증명이 되는 구체적인 사실 . 현상을 제시해 나간다.



말하고자 하는 무게가 대체로 뒤쪽에 있다. 


가장 전형적인 것이 삼단논법이다.



# - 동물은 죽는다(대전제).

사람도 동물이다(소전제)

->결국 사람도 죽는다(결론)

  -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

놀부는 나쁜 사람이다.

->놀부는 벌을 받을 것이다.

  - 사람마다 취미가 다르다.

나는 운동을 좋아한다. 영희는 등산을 좋아한다.

->철수는 다른 것을 좋아할 것이다.




귀납적 방법



특수하거나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실에서 출발해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진술을 


이끌어 내는 방식이다.


우선 구체적인 사실이나 현상을 소개하고, 다음으로 그런 것들에 공통되는


성질 . 특징 . 법칙을 설명한다.



즉 근거를 먼저 제시하고, 나중에 자신의 입장을 종합 정리하는 방법이다.


개별적 사실의 공통점을 결론으로 삼으므로 말하고자 하는 무게가 뒤쪽에 실린다.


귀납은 간단히 말해 사례 들기라고 이해하면 되지만 한정된 지면에 많은 예를 들기


어려우므로 가장 대표적인 것을 제시하면 된다.




# - 공자도 죽었다(논거1).

예수와 석가도 죽었다(논거2).

->모든 사람은 죽는다(결론).

   - 나는 운동을 좋아한다.

철수는 등산을 좋아한다.

->사람마다 취미가 다르다.

   - 영희네 아빠는 키가 크다.

영희네 엄마도 키가 크다.

->영희도 키가 크다. 영희네 가족은 키다리 가족이다.




변증법적 방법



먼저 어떤 생각을 내세운 다음 그것에 반대되는 생각을 제시하고,


둘을 종합한 제3의 결론을 내리는 방법이다.


주장 중에는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식의 흑백논리가 적용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어떤 문제게 대해 두 개의 서로 대립되는 상반된 견해가 존재해 


어느 한쪽만 옳다고 말할 수 없을 때는 양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 


종합적 사고를 제시해야 한다. '정(正) -> 반(反) -> 합(合)' 이 논리의 기본 모형이다.




# - 장: 문제에 대한 일정한 관점 옹호

*북한을 개혁 . 개방으로 이끌어 내고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 반: 정의 주장과 반대되는 논리 도입

*북한을 지원해 봐야 현 체제만 유지시키고 변화가 없으므로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

   - 합: 정과 반의 모순 극복

*북한을 지원하되 원하는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물자가 필요한 곳에 정확하게 전달되는지 확인하고,

반대급부를 확실하게 요구해 관철해야 한다.




> 중요도나 흥미도 순에 따라



많은 사람에게 읽히는 글이라면 독자의 편의에 따른 중요도나 흥미도 순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것부터 높은 것으로 써 나가지만(삼각형), 보도문(기사) .


비즈니스문(제안서 . 보고서) 등은 중요도가 높은 것부터 낮은 것으로 써 나간다(역삼각형).


독자에게 심리적 저항감을 주고 싶지 않을 경우에는 중요도가 낮은 것부터 써 나가는 것이


알맞다. 



사회성이나 실용성이 높은 글은 중요도 순으로 써 나가는 것이 유용한다.


보통의 읽을거리는 흥미가 적은 것부터 많은 것의 순서로 써 나간다.


분위기를 서서히 고조시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점층적으로 써 내려오다 절정(클라이맥스)을 제일 나중에 배치하는 것이다.


다만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맨 앞에 흥미를 끌 만한 내용을 약간 쓰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긴 이야기나 읽을거리는 대개 이 방법을 따른다.


하지만 독자를 빨리 끌어들이거나 강하게 어필하고 싶을 때는


흥미를 끌 만한 내용을 먼저 쓰는 게 낫다.




#직업을 선택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선택하고자 하는 직업과 자기 적성이 일치하는가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에 종사할 때만이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되며 자아실현에 더욱 다가설 수 있다.

적성에 맞지 않은 직업을 선택할 경우 도중에 그만두기 십상이다. 직업 선택의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장래성이다.

현대사회처럼 변화 속도가 빠른 사회에서는 직업의 장래성, 즉 그 직업의 장기적 전망을 살펴봐야 한다.

자신이 오래 몸담을 수 있는 직업이나 평생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직업 선택에서 직장의 안정성도 빼놓을 수 없다.

직장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일시적인 방편으로 직업을 선택하기보다 평생 안정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_중요도에 따라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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