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소독차(방구차)

 

한적한 골목길에 '부아아아앙' 소리가 나면 동네 아이들이 모두 몰려나왔다.

 

이유는 소독차를 따라가기 위해서다.

소독차가 연기를 뿌려대면 동네 아이들이 모두 몰려나와 소독차 뒤를 쫓아 달리곤 했다.

 

한참을 그렇게 달리다가 소독차가 큰길로 나가게 되면 그때서야 아이들이 차를 뒤쫓는걸 그만두었다.

 

왜 쫓아 다녔는지 이유는 알 수 없다.

그때 소독차 뒤를 쫓았던 아이들 모두에게 물어보아도 이유는 알 수 없지 않을까.

 

이유다운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그냥' 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지금도 가끔 한가로운 오후에 소독차 소리가 창밖으로 들리곤 해서 어릴적 소독차 뒤를 쫓던일이

 

생각이 났다. 

요새 아이들은 아마 소독차 뒤를 쫓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소독차 뒤를 따라 달리던 기억이 어릴적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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