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22의 게시물 표시

(한국속담) 가갸 뒷자도 모른다

이미지
 쉽게 설명하자면 아주 무식하다는 뜻이다. 또는 속내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비슷한 속담으로는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와, 기역자 왼 다리도 못그린다가 있다. (뜻)ㄱ자와 똑같이 생긴 낫을 들고도 기역자를 알지 못한다는 뜻

(고사성어) 각주구검 (刻舟求劍)

이미지
  새길 각 배 주 구할 구 칼 검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자 뱃전에 표시했다가 나중에 찾으려 한다는 뜻으로, 어리석고 미련해 융통성이 없음을 일컫는 말   전국시대, 초(楚)나라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고 있었다.   배가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그 사람은 그만 손에 들고 있던 귀한 보검을 강물 속으로 빠뜨리고 말았다.   "아이쿠, 저걸 어쩌나."   배에 탔던 사람들은 모두 혀를 내둘렀다.   보검을 빠뜨린 사람도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   "아, 이 일을 어떻게 하지."   한참을 고민하던 그 사람은 무슨 생각이 났는지 무릎을 쳤다.   "그렇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 사람은 허리에 찬 작은 칼을 꺼내서 방금 물에 빠진 보검이 스치고 간 뱃전에 표시를 해 놓았다. "이곳이 칼을 떨어뜨린 곳이다."   잠시 후, 배가 건너편 나루터에 도착하자 그는 옷을 벗어 던지고 표시를 한 뱃전 밑의 강물 속으로 뛰어 들었다.   물론 그곳에 칼이 있을 리 만무했다.   이미 배가 칼이 떨어졌던 장소에서 한참 옮겨왔기 때문이었다.   "이상하네? 분명히 이 표시가 있는 곳으로 칼이 떨어졌는데..."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모두 그를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비웃었다.   <여씨춘추( 呂氏春秋)>에 실린 이야기의 뒷부분은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흘러간 옛날의 법을 가지고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이 얘기와 같다.   시대는 이미 지나가 버렸지만 법은 옛 모습 그대로가 아닌가? 나라를 이와 같이 다스린다면 어찌 어려움이 없겠는가?"   +지금의 시국을 옛날 관습에 의지해서 판단한다면 각주구검의 우를 범하는 것이다.

(고사성어) 연목구어 (緣木求魚)

이미지
  인연 연 나무 목 구할 구 물고기 어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얻으려고 한다는 뜻으로, 목적과 수단이 맞지 않아 불가능한 일을 굳이 하려 함을 비유하는 말   춘추전국시대 때 왕도정치를 유세하며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던 맹자가 제( 齊)나라에 갔을 떄의 일이다.   이때 맹자는 이미 50이 넘은 나이였다.   동쪽에 있는 제(齊)는 서쪽의 진(晉), 남쪽의 초(楚)와 더불어 전국 제후 가운데에서도 대국이었다.   선왕(宣王)도 재주 있는 사람이어서, 맹자는 그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맹자가 말하는 왕도정치가 아닌 부국강병이었다.   선왕은 천하 통일이 가장 큰 관심사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맹자와 선왕은 이런 문답을 하였다. "폐하꼐서는 전쟁을 일으켜 신하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이웃나라 제후들과 원수가 되는 것을 원하십니까?"   "그렇지 않소. 다만 광닝에게는 대망(大望)이 있기 때문이오."   "폐하께서 말하시는 대망이란 무엇입니까?"   그러자 왕은 대답 대신 웃음으로 얼버무리려고 했다.   "폐하께서 말씀하시는 그 대망이란 천하를 얻는 것이지요?"   맹자가 따지듯 묻자 선왕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천하는 무력으로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왕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말했다.   "도덕도 중요하지만, 천하를 얻으려면 전쟁도 필요하고 무력도 중요하지 않겠소."   "지금까지 여러 나라가 모두 무력으로 천하를 얻으려고 했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폐하께서 또 다시   무력으로 천하를 통일하겠다고 하시니, 이는 마치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잡으려는 것(緣木求魚)과 똑같습니다. 더구나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잡는 것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전쟁을 일으켜 얻지도 못할 천하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백성들을 죽이고 나라를 망치는 일입니다."   +그는

(고사성어) 호가호위 (狐假虎威)

이미지
  여우 호 거짓 가 범 호 위엄 위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호기를 부린다는 뜻으로, 남의 세력을 빌려 위세를 부린다는 뜻이다.   전국시대 초(楚)나라에 왕족이자 재상으로 명망이 높은 소해휼( 昭奚恤)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당시 위( 魏 )나라 등 북방의 이웃 나라들은 초나라의 실권을 쥔 소해휼을 몹시 두려워하고 있었다.   하루는 초나라 선왕(宣王)이 신하들에게 이웃나라들이 왜 소해휼을 두려워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위나라 출신으로 평소에 소해휼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江乙)이라는 신하가 대답했다.   "폐하, 북방의 여러 나라들이 어쩌 한 나라의 재상에 불과한 소해휼을 두려워하겠습니까?"   그리고 강을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호랑이가 여우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그러자 잡아먹히게 된 여우가 말했습니다.   '잠깐 기다리시오. 이번에 나는 천제로부터 임명된 모든 동물들의 우두머리다. 나를 해치면 천제의 명을 거역하는 것이   될 것이다. 내 말을 믿기 어려우면 내 뒤를 따라오거라.' '뭐라고?'   '왜? 못 믿겠다는 게냐?'   여우는 갈수록 자신만만하게 호랑이를 나무랐습니다.   '좋다, 그럼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직접 보여주겠다.'   '거짓말이면 네 녀석은 이제 죽은 목숨이다.'   호랑이는 속는 셈 치고 여우 뒤를 따라나섰습니다. 과연 여우의 말대로 짐승들이 여우를 보더니 모두 달아났습니다. 호랑이는 여우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짐승들이 달아난 것은 자신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강을은 이 이야기를 초나라의 선왕에게 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폐하, 지금 북방의 여러 나라들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도 알고보면 재상 소해휼이 아닌, 폐하의 강한 힘입니다."   +선생님을 믿고 반장이 큰 소리를 치는 것은 호가호위나 다름없다.

(고사성어) 와신상담 (臥薪嘗膽)

이미지
  臥 누울 와, 薪 섶나무 신, 嘗 맛볼 상, 膽 쓸개 담   장작 더미에 누워 자고 곰의 쓸개를 핥는다는 뜻으로,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괴롭고 어려운 일을 참고 견딤을 이르는 말 춘추시대의 오 (吳)나라 왕 합려와 월 (越)나라 왈 구천이 전쟁을 벌일 때의 이야기이다.   오나라와 월나라는 치열한 전투를 벌였는데, 오나라의 왕 합려는 월나라에게 크게 패해 부상을 입고 목숨을 잃었다.   오나라의 왕 합려는 죽기 전에 아들을 불러 신신당부를 했다.   "아들아, 꼭 이 아버지의 복수를 해다오."   바로 그 아들이 부차왕인데 부차는 왕이 된 후 아버지의 원수를 반드시 갚겠다고 자기 자신에게 다짐했다.   그는 왕임에도 불구하고 매일밤 장작더미 위에 자리를 펴고 잠을 잤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방문 옆에 사람을 세워 두고 자신이 출입할 때마다 " 부차야! 아비의 원수를 잊었느냐!" 라고 큰 소리로 외치게 했다.   그렇게 부차왕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그는 3년 만에 아버지의 원수인 월나라 왕 구천과 전쟁을 벌여 크게 승리했다.   이 전투에서 크게 패한 월나라의 왕 구천은 부차왕에게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렇게 해서 겨우 목숨을 부지한 구천왕은 갖은 고역 끝에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겨우 목숨을 구걸해서 고국으로 돌아온 구천왕은 땅을 치며 억울해했다.   "으, 내가 부차왕에게 패하다니!"   패배의 한을 씻기 위해 구차왕은 그날부터 방안에 곰의 쓸개를 달아 놓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그 쓸개르 핥았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을 채찍질했다.   "언젠가 꼭 복수를 하고 말리라!"   그로부터 4년 후, 다시 오나라와 월나라는 전쟁을 하게 되었다.   복수심에 불타 전쟁에 나온 구차왕에게 부차왕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 전투에서 오나라의 부차왕은 겨우 목숨을 건졌으나 전쟁에서 진 것을 부끄러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